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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일지 #1] 위대한 기업은 무엇일까Project/연구 2023. 7. 30. 20:43반응형
1.
참 오랜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썼던 얼마 안되는 포스트를 수정하면서 다시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이 기회에 과거에 멈춰있던 작업들을 다시 시작해보려구요.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작업으로 주식 자동매매 작업을 다시 이어서 하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작업들이 여러 개 있는데, 아마 순서대로 진행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작업하다가 막히면 금방 포기하고 싶어지더라구요.
벽을 느끼는 순간이 오면 잠시 다른 작업을 하다가 돌아오려고 합니다.
2.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서,
전공을 살려보겠다고 처음 주식 자동매매 만드는 데에 도전했어요.
주식 매매하는 프로그램은 만드는 건 참고자료가 많아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어떤 종목을, 어떤 가격에 사고 팔지를 정하는 부분입니다.
어떤 가격에 사고 팔지는 쉽게 정하기 어려운 문제였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지식이 부족해서 였을까. 전문지식을 쌓으면 해결이 될까.
그래서 CFA Level1에 도전하고 통과했지만 여전히 답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나의 아이디어로만 이루어 낼 생각을 하다니, 참 오만했구나.
우선은 위대한 투자자들이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을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자동매매 알고리즘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대략적인 구상은 이렇습니다.
- 좋은 기업의 리스트를 만듭니다.
- 좋은 기업의 기준은 여러가지겠지만,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이 되겠네요.
- 실적은 산업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감안해야 겠네요.
- 산업 내 입지나, 기업의 지배구조, 혁신성 등도 포함될 수 있을 겁니다.
- 혁신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은 모델링하기에 쉽지 않죠. 아마 더디게 진행될 것 같네요.
- 좋은 가격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매수합니다.
- 좋은 가격은 일반적으로 적정주가보다 낮은 가격을 말하기는 합니다.
- 적정주가 평가를 의미하는 벨류에이션도 쉽지 않은 작업이 되겠네요.
- PER, PBR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표를 통해서 적절한 주가인지 알아볼 수 있기는 할겁니다.
- 적당한 가격이 오면 매도를 해야겠지요.
- 다양한 기술적 지표(볼린저밴드, 오실레이터 등)도 활용될 수 있겠습니다.
- 다만 '오른다고 믿기 때문에 오르는' 시장의 자기실현적 특징은 매도 타이밍을 어렵게 할 겁니다.
- 가격이 오를 확률을 계산하거나, 시장참여자들의 여론, 수급상황, 경제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꽤나 뻔한 이야기죠.
사실 뻔한 이야기라서 더 의미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활용한 거래치고는 호흡이 굉장히 긴 알고리즘이 될 듯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스윙, 데이트레이딩, 스켈핑 전략도 구현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위의 작업들이 단단한 토대를 이룬 후에 도입해야겠지요.
좋은 기업의 일시적인 급등은 반가운 일이지만,
나쁜 기업의 알 수 없는 급등은 가능하면 피해야 하니까요.
3.
위대한 기업이란 무엇일까요.
검색해보면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위대한 리더가 있고
좋은 조직문화를 지키고 있고,
구성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합니다.
작은 혁신을 지속적으로 쌓아 거대한 혁신을 만들어,
종래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 시장의 패권자로 자리잡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적을 잘 내는 기업이 좋은 기업일겁니다.
그리고 좋은 실적의 기준도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실적으로 EBITDA(Earning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을,
또 다른 누군가는 잉여현금흐름을 말합니다.
기업활동은 결국엔 현금을 얼마나 만들어내고, 그 과정이 얼마나 효율적이냐가 중요하니까요.
① 자본/부채를 통해 조달한 현금은
② 투자 후 재고자산이 되고
③ 재고자산은 판매를 통해 매출채권이 되고
④ 매출채권은 다시 현금으로 돌아올 겁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도 이루어지고, 부대비용도 지출되겠지요.
중요한 건, 우리는 실적은 결국 현금이라는 점일 겁니다.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도 잉여현금흐름을 강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요.
어쨌든 위대한 기업에 대한 부분은 많은 독서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계속 읽고, 정리하면서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네요.
4.
아무튼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매수하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여기에 좋은 시점을 찾을 수야 있다면 더할나위 없을 겁니다.
저가에 매수한 종목이 사자마자 오르면 얼마나 좋겠어요.
좋은 가격을 찾는 것도, 좋은 시점을 찾는 것도 모두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반드시 극복하고 싶은 과제입니다.
잘되면 큰 이익을 얻을 것이고, 잘 안되면 효율적 시장가설을 몸소 증명한 꼴이 되겠네요.
앞으로 차근차근 전공을 살려서 작업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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